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해 1일 오후 제주도 남쪽 해상이 영향권에 놓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변경해 발효했다.
또 같은 시각을 기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가 태풍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아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3∼12ｍ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제주 육상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초속 10∼16ｍ로 점차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 초속 49ｍ로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태풍 마이삭이 일본 오키나와 서북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동진해 2일 오후 7∼8시 제주 동남쪽 140∼150㎞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제주 육상이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는 2일 오전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제주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강수량은 2일 오전 9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400㎜ 이상)다.
기상청은 또 2일부터 3일 새벽까지 제주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0∼50ｍ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2일 오전 중에는 태풍 특보가 제주 모든 해상과 육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제주에 근접하는 2일 오후 강도가 '매우강'에서 '강'으로 변하며 태풍 중심 위치가 제주 육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제주 육상의 태풍 영향 정도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등 선박 1천950여척이 대피해 있다.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은 태풍 대책본부를 가동해 어선 결박 등의 안전 조치 상황을 살피고 있고 해안가와 방파제 등의 위험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태풍 피해 예방에 나섰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관리, 대중교통 등 교통 상황 관리, 코로나19 방역 관리, 축대 붕괴 등의 취약 지역 예찰 등을 할 예정이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까지 강풍 위험 지역 95곳, 하천 범람 우려 지역 5곳, 대형 공사장 70곳 등의 강풍 대비 안전조치 등을 점검했다.
또 화훼·과수·채소 재배 비닐하우스 등의 강풍 피해 예방 조치를 점검했다.
도는 도내 해안로와 하천, 계곡, 저지대 위험 지역 등에 안전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이와 함께 교량 126곳, 도로 표지판 2천886개, 가로등·보안등 7만3천여개 등에 대해 안전 점검했다.
도 CCTV 통합관제센터는 태풍 상황 발생 시 해안가와 하천, 저지대 등 재해위험 지역에 있는 폐쇄회로(CC) TV를 활용해 하천 범람 여부 및 침수, 강풍 피해 등을 관찰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대처하기로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이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 높은 파도를 동반하고 있어 해안가 저지대 및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마이삭 위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