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에만 16조원 몰렸다…경쟁률 427대 1

입력 2020-09-01 16:56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청약 첫날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첫날 청약 경쟁률은 평균 427.45대 1로 집계됐다. 보통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에 청약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먼저 인수회사인 KB증권이 593.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이 491.2대 1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365.9대 1로 나타났다. 이들 3개 증권사의 청약 경쟁률 평균은 SK바이오팜의 최종 청약경쟁률(323대 1)보다도 높다.

첫날 청약증거금은 16.4조원에 이르렀다. SK바이오팜의 첫날 청약증거금(6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7.7조원으로 가장 많은 돈이 몰렸고 삼성증권(7.5조원), KB증권(1.1조원)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는 이미 예고됐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말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1,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999년 국내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 경쟁률을 새로 썼다.

기자가 이날 오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을 방문했을 때도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객장을 가득 메우며 청약에 참여하고 있었고 한때는 대기줄이 객장 바깥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삼성증권의 경우에는 이날 오전 9시 34분부터 20여분동안 온라인 청약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청약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지연된 탓이다.

이에 따라 이루다가 기록한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3,039.56대 1)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경우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어도 2주만 배정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