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1일 '코로나19' 중증환자가 급속히 증가해 상황 관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200명 이상 확진자가 2주째 발생하고 있는데,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해 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고령 환자와 기저 질환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은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중증환자 병상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는 79명이었다. 위중-중증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로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나 하나쯤', '설마'하는 방심과 거짓말이 이웃의 일상을 중지시키고 사회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면서 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들께서는 일상을 멈추고 경제적 어려움마저 감내하며 강화된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계시지만, 소수의 일부 집단과 개인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강화된 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하도록 이달 6일까지는 전 국민의 강력한 참여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사회복지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감염에 취약한 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시설 운영을 중단했지만, 돌봄이 필요한 분들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복지시설에서는 긴급돌봄 제공 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안부 전화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