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트럼프 재선 가능성 커져"

입력 2020-09-01 08:25
수정 2020-09-01 08:37


미국 내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다시 거세진 가운데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퀀트 글로벌 총괄이 최근 시위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콜라노비치 총괄은 이날 투자 서한에서 "지난 1960년부터 1972년까지 시위와 선거 결과를 조사한 학문적 조사에 따르면 평화적이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위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을 2~3% 끌어올렸지만, 폭력적인 민주당 지지 시위의 경우 공화당 지지율을 2~8% 끌어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콜라노비치 총괄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시위와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이 평화적에서 공격적으로 바뀐다면 투자자들은 지지도가 5~10% 정도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쏠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라노비치 총괄은 "올해 폭력적 시위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다"면서 "모두가 쉽게 동영상을 찍고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의 힘이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증폭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별도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의 정직함과 관련해 차이가 나는 것 역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의 10%는 여론조사에서 정직하게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자의 5%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콜라노비치 총괄은 "민주당이 시위와 관련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앞으로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멘텀이 계속 나올 것"이라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콜라노비치 총괄은 "현재 대다수의 투자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는 만큼 여론조사의 결과가 가까워질수록 포트폴리오에서 모멘텀 주와 가치 주, 순환주와 기술주,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트렌드 노출 등의 균형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