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이 3상 임상시험을 본격화하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은 개발 중인 일부 코로나19 백신을 응급 상황에 접종하는 등 러시아, 미국과 함께 백신 개발 선두에 나서있다.
31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4종으로, 이미 3상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섰다.
3상 임상 시험은 백신 출시를 비준받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안정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해 1만여명 정도의 표본 접종 결과가 필요하다.
3상 임상 시험에 돌입한 중국 코로나19 백신은 11월 이전에 초보적인 결과가 나와 연내 백신의 일부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바이오기술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종은 현재 중동과 남미 등에서 3기 임상시험 비준을 받았고 표본 대상만 3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커싱중웨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남미와 동남아에서 3기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중국 군사과학원이 주도하는 연구팀이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한 코로나19 백신도 해외에서 3기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3기 임상 시험을 해외에서 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어 시험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과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단백질 백신, 핵산 백신 등이다.
중국은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방안을 비준해 백신 2종이 긴급 상황에 사용되도록 했고 지난 7월 22일부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응급 상황에 접종했다.
이처럼 중국은 현재 막바지 개발 중인 백신을 국무원 관련 부처가 동의할 경우 일정한 범위와 기간 내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측은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제를 할 수 있는 특정인들에게만 이들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면서 의료진, 방역 인원, 출입국 심사 인원, 해외 파견 인원 등이 대상으로 이 가운데 일부는 이미 접종받았다고 밝혔다.
자체 평가 결과, 중국이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까지 성공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백신 4종류 모두 1상, 2상 임상 시험 결과에서 안전성과 항체의 유효성을 보여 3상 시험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들 백신 접종 후 중화 항체 형성률이 100%에 달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중국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시 최소 6개월 동안은 감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자체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은 올해 가을과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발생할 것에 대비해 중국인들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중국의학과학원 측은 동절기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발병하면 감별과 진단이 매우 어려워지고 지역 봉쇄 등 사회자원 투입도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면서 독감 백신 접종 강화를 주문했다.
중국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