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디테일이 혁신을 낳는다" [혁신건설, 미래를 세우다]

입력 2020-09-01 12:57
수정 2020-09-01 10:33
대림산업 빅데이터 활용한 디테일 설계 선보여
체형·생활패턴 변화 반영한 싱크대 86㎝→89㎝
넓은 공간감 선사하는 +20㎜ 광폭마루
도서관 수준 '저소음 렌지후드'도 개발
<앵커>

대표적인 노동집약 산업인 건설업이 한층 진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사들의 변화를 조명하는 연속 기획 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그 다섯번째 시간, 빅데이터를 새로운 설계 평면에 접목시킨 대림산업의 현장을 전효성 기자가 찾았습니다.

<기자>

'김포 어반베뉴'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대림산업이 입주자 편익을 위해 다양한 설계를 도입했는데 디테일을 살린 설계가 눈에 띕니다.

이른바 '3㎝, 20㎜의 혁신'입니다.

<기자 브릿지>

"기존 싱크대보다 3㎝ 높은 89㎝ 높이의 싱크대입니다. 우리 국민의 체형변화와 가사 분담비율 등 생활환경 변화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대림산업은 이번 설계 변경 과정에서 체형·생활패턴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했고, 그 결과 3㎝를 최적의 변화로 정했습니다.

디테일을 살린 설계는 '마루'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대림산업의 '광폭 마루'는 기존 마루 너비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준이지만, 체감적으로 훨씬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진 / 대림산업 분양관계자

"작은 차이가 세상을 변화시키듯이 대림산업도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고객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 '사소한 소음'을 줄인 것도 혁신에 가깝습니다.

대림산업은 한 중견업체(힘펠)와 '저소음 렌지후드'를 개발했는데, 성능은 높이고 발생하는 소음은 최소화했습니다.

새로운 렌지후드에서 나는 소음(기존보다 20db 감소)은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주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주부 층의 만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인터뷰> 손부연 / 힘펠 R&D센터 연구소장

"생활에 꼭 필요한 렌지 후드지만 그동안 너무 큰 소음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거나 불편함이 굉장히 컸습니다. 환기장치와 렌지 후드의 저소음화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약 7개월에 걸쳐서 획기적으로 소음을 줄인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점차 늘면서 '내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대림산업의 작은 변화가 거주자들의 생활상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