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업들도 비상입니다.
업종 구분 없이 재택근무가 보편화 되면서,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IT기업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신건영씨는 요즘 회사에 나가지 않습니다.
혼자서 하는 문서 작업은 물론 팀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까지 대부분의 업무를 집에서 처리합니다.
<인터뷰> 신건영 / NHN 두레이 개발실
"최근에 코로나19 사태로 출퇴근시에 불특정 다수랑 마주치면서 불안했는데 재택근무 하면서 그런 상황이 없어져서 안심이 됩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IT업계에서 시작된 재택근무는 이제 일반 제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사무직 10명 중 3명 꼴로 원격근무를 실시하고, 삼성전자도 앞으로 한달 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SK그룹 역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3단계로 상향되면 민간 기업들도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이 재택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어디서 일하든 생산성을 유지하는 게 기업 공통의 과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혁민 /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전략팀장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지난 1단계를 겪으면서 재택근무에 대한 시스템화가 돼 있지만 대면하는 것보다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유연근무제와 관련한 기존 근로기준법을 개선하거나 인프라 구축비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노동환경을 맞은 기업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