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5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기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천43명으로 전날보다 3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29명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포함한 동구 사랑의교회 신도들이다.
시는 이 교회 신도인 대륜중 학생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로 이 학생이 부모와 함께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학생 부모와 고교생 누나, 교회 신도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신도 103명 전체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했다.
이로써 이 교회 신도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34명으로 늘었다.
교회 확진자 34명 가운데 22명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와 관련 없는 확진자 한 명은 기존에 방사선사가 확진된 수성구 동아메디병원 간병인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일일 확진자가 3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152일 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화문 집회 참석 교인에게 2주간 예배 참석 자제를 수차례 촉구했지만, 사랑의 교회에는 지난 23일과 26일 대면 예배를 했고 명부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