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여파…中企 경기전망지수 반등세 꺾여

입력 2020-08-30 12:00
중기중앙회 조사…전년동월대비 15.3p 하락
숙박음식점업 등 추석명절 특수에도 '업황악화' 전망


중소기업이 내다본 9월 경기전망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반등세가 꺾인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13일부터 27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7.9로 전달보다 3.0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5.3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미래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고, 100에 미달하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며 6월부터 3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면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9월 경기전망은 75.1로 전달보다는 3.2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에 비해선 7.7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가구, 의복·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업 등 6개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비제조업의 경기전망 지수는 64.1로 전달보다 6.3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3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63.3)도 5.7포인트 하락했는데, 특히 추석명절(9월 말) 특수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과 도매 및 소매업 등도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8월 기준 중소기업들의 애로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74.3%)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0.5%),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2.9%)이 뒤를 이었다.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7.7%로, 전달보다는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선 6.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시점인 2009년 3월(65.5%)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지난 5월(66.2%)에 이어 2개월 연속 소폭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