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4인 확정…윤종규 3연임 ‘관심’

입력 2020-08-28 17:46
<앵커>

KB금융그룹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4인을 확정했습니다.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이 초미의 관심인 가운데 인선 작업이 어떻게 어떻게 전개될지 김보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윤종규 현 회장을 포함한 4명으로 압축됐습니다.

KB 출신으로는 윤종규 현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외부인사로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허인 행장은 KB국민은행에서 여신과 재무, 영업 등 은행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인물이며, 이동철 사장 역시 KB국민은행을 거쳐 KB생명보험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 KB국민카드 대표 등 KB금융 주요 계열사를 경험한 전략통으로 꼽힙니다.

최종 후보자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 인사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하나은행장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맡았습니다.

현재 금융권 안팎으로는 윤종규 현 회장의 3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룹의 안정적인 성과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KB금융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4년 1조401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3조3110억원을 달성했고, 이후 현재까지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2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푸르덴셜생명 M&A에 성공하면서 취약점이었던 생명보험 부문 강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에 KB금융이 한발 비켜서 있는 점 역시 윤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노조가 줄곧 윤 회장 연임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16일 최종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심층평가를 실시한 뒤, 1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