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아베 일본 총리가 사퇴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아베 총리가 총리직을 사퇴할 경우 엔화 강세압력이 강화되고 대형 수출기업 위주의 주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2기 아베 내각이 시작됐던 2012년 12월 당시 달러대비 엔화는 약세를 기록했고 주가지수는 상승했다”며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고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4기 내각을 거치면서 통화 완화정책 수단은 더욱늘어났다”며 “해당 정책을 주도했던 구로다 BOJ 총리는 아베 퇴임 이후에도 남게 되지만 아베 총리가 지지하지 않는 자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총재 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따라서 아베 총리 중도 퇴임 시 후임 총재의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달러대비 엔화 강세를 예상한다”며 “이는 도요타자동차, 닌텐도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주가 하락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