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억제 잘 안돼…수도권 이어 비수도권 대유행 올수도”

입력 2020-08-27 15:32
수정 2020-08-27 16:27


방역당국은 2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기대만큼 억제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현재의 확산세가 수도권에 그치지 않고 비수도권까지 번지면서 전국적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7일 이후 신규 환자가 400명을 넘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유행 상황이) 기대했던 대로 잘 억제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방역당국은 지금의 수도권 확산세가 수도권만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환자 추적이 부진해질 경우 비수도권 지역에서 대유행이 고개를 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최근의 유행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 감염자가 급증한 뒤 이들이 각 지역에 흩어지면서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라든지 도심집회 등의 (확진자) 증폭 이후에 지역적으로 워낙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진 정황이 있다"며 "연결고리 자체도 매우 다양하며 또 하절기에 휴가라든지 여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동들이 많아 그러한 접촉을 통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2단계의 철저한 실천이 먼저라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은 2.5단계, 3단계 등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뤄지는 거리두기 (2단계)가 좀 더 확실하고, 완벽하게 이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거리두기 단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단계에 맞는 실천이 확실하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도심 집회 이후에 참석자들의 예배가 이뤄졌고 여기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며 "(당시는) 분명히 거리두기 2단계로, '비대면 예배'로 이행되던 때였다"며 방역수칙 미준수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검사 접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