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1.3%로.."3단계 격상시 추가 하향"

입력 2020-08-27 17:46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1.1%p나 하향조정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3분기 반등을 통해 올해 역성장만은 피하겠다던 정부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 인정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5월 제시했던 ―0.2%에서 1.1%포인트나 내린 것입니다.



국내 주요기관들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인데 최근 '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여기에 2분기 수출 부진과 예년보다 길었던 장마와 집중호우도 수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번 전망은 코로나 국내 재확산이 발생 초기인 2~3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질 경우를 가정한 수치입니다.

<인터뷰>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

"일 평균 100명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기간이 2~3월에 40~50일 사이입니다. (이번엔) 저희가 8월 중순부터 시작됐다고 봤으니 구체적으로 10월부터 진정된다고 가정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재확산이 겨울까지 이어질 경우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수치가 추가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전망 기본 시나리오는 정부의 대응이 지금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제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될 경우 3단계로 격상되면 실물경제회복이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3분기 성장률 반등을 통해 역성장을 피해보겠다던 정부도 한 발 물러선 모습입니다.

김용범 기재차관은 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성장률 목표 0.1% 달성이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3.3% 역성장했고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반등 속도 지연 등을 감안할 때 6월 초 발표한 목표 달성(0.1%)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역성장이 나올 경우 IMF때 이후 22년 만이자 역대 세번째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