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재확산에 '빚투' 감소...약될까 독될까

입력 2020-08-27 14:24
역대 최대 규모인 16조원까지 치솟았던 신용거래융자액이 최근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역대 사상 최대규모인 16조300억원을 찍었던 신용거래융자잔액은 이후 닷새연속 감소하며 25일 현재 15조6천원을 기록중이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단위 : 백만원>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말 14조3천억원에서 빠르게 증가하면서 보름여 기간동안 2조원가깝게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코로나19 재확산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와 맞물려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의 급감이 도드라졌는데, 지난 18일 8조2천억원에서 25일 현재 7조9천억원으로 3천억원 급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과도한 신용베팅에 대한 우려감이 적지 않은 상황이었던 만큼 향후 감소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과열 장세가 지속될 경우 개인들의 신용베팅 물량 청산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의 신용거래융자 감소 배경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 측면과 향후 당국의 방역수위 격상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 있다는 점에선 우려감도 나온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국내 증시의 빠른 반등세를 주도하며 추가 상승 랠리를 이끌었던 유일한 매수 주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점 이후 반등을 주도해온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주도력이 반등 초반에 비해 다소 낮아진 상황에서 아직까지 개인 이외 뚜렷한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은 향후 수급적인 공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