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장 "패닉 바잉 30대, 3기 신도시를 기다려라"

입력 2020-08-27 17:43
수정 2020-08-27 15:17
변창흠 LH 사장 인터뷰
변 사장, 수도권 대규모 공급계획 강조
서울 36만호, 수도권 128만호…"공급 부족 우려 불식"
'정책 효과 나타날 것' 집값 전망도 제시
"수도권 공급계획, 하강국면 신호될 것"
<앵커>

20~30대들 사이에 '부동산 불패론'이 자리잡으면서 공포에 의한 매수, '패닉 바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그 대안으로 "3기 신도시 주택공급을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청사진을 제시했는데요. 전효성 기자가 변창흠 사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다",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라도 지금 집을 사야한다".

최근 집값 상승을 이끄는 청년층의 '패닉 바잉' 현상입니다(30대 이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 36.9%, 통계 집계 후 사상 최대).

이에 변창흠 LH 사장은 "미래 주택 공급이 부족할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퍼져있다"며 "공급이 없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3기 신도시 18만호를 비롯, 서울과 수도권에 모두 127만호의 신규 주택이 공급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변창흠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미래에는 주택공급이 안될거라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지금 주택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 훨씬 좋은 주택이, 싼 주택이, 아주 편리한 입지에서 충분히 공급되면 그 주택을 싸게 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왜냐하면 그만큼 이자도 부담해야 하고 좋은 집도 아닐 수도 있는데, 좋은 집이 싸게 충분히 공급되면 그 때 사도 괜찮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변 사장은 3기 신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6.6만), 고양 창릉(3.8만), 하남 교산(3.2만), 부천 대장(2.0만), 인천 계양(1.7만) 등 다섯 곳으로, 약 18만호의 주택이 내년 말(2025년 입주)부터 청약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는 "3기 신도시는 집을 짓기에 앞서 광역 교통망과 자족기능을 설계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서울의 외곽이 아닌 또다른 도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잠만 자고 서울로 나오는 '베드타운'의 오명을 씻겠다는 구상입니다.

<인터뷰> 변창흠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3기 신도시가) 서울 바깥에 있기 때문에 외곽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도심이다, 철도노선이나 광역교통망이 워낙 잘 확충돼있기 때문에 그 자체에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구상이 돼 있고요."

변창흠 사장은 향후 집값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가격에도 흐름이 있다"며 "회복기와 상승기를 거친다면 하락기도 반드시 찾아온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의 불로소득 환수 조치와 주택 공급 계획으로 인해 하락전환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변창흠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경기 하강 국면에서 주택만 나홀로 상승하는데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또 정부가 워낙 강한 조세정책과 투기억제 수단을 만들었고, 또 반면에 수요억제정책 외에 공급대책을 대량으로 (예고했고), 실질적으로 아주 좋은 입지에 도심에서도 공급하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이게 국민들에게 알려지면 이제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