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밤 7~10시 광주·전남 최근접…초속 40∼60m 강풍

입력 2020-08-26 18:55
수정 2020-08-26 19:01
19시 완도·21시 목포·22시 광주 근접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오후부터 전남 해상에 근접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제주 서북서쪽 약 200km 해상을 시속 22km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중심 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km)의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해상을 따라 북진하는 태풍은 오후 7시께 완도 서쪽 200km 해상을 지나며 완도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8시께는 흑산도 서쪽 70km 해상을, 오후 9시께는 목포 서쪽 160km 해상을 지난다.

광주에 최근접하는 시간은 오후 10시로, 이때 광주 서쪽 19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서해 도서지역은 27일 새벽까지 초속 40∼60m, 서해안은 초속 30∼40m, 그 외 광주·전남 내륙은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수 있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강진 100.5mm를 최고로 영암 학산 96mm, 해남 82.7mm, 장흥 유치 72mm, 보성 65.5mm, 목포 43mm, 광주 15.2mm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지리산 부근은 최대 250mm, 그 외 지역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전남 전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전체 내륙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비는 27일 오전 5시께 서울과 가장 가까워진 뒤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가나 높은 산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