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언택트 주식 매수에 열을 올렸던 동학개미들이 최근에는 차익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동학개미들은 반도체와 자동차 같은 컨택트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증시는 동학개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는 개인.
특히 개인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18일부터 카카오(-1,822억원)와 NAVER(-1,498억원) 등 소위 언택트 주식을 주로 팔아치웠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자 고점에 대한 부담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선 겁니다.
실제 NAVER와 카카오는 PER(주가수익비율)이 모두 90배에 육박한 상황이라 조정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3,787억원)와 삼성전자(2,292억원), 현대차(902억원) 등은 적극적으로 매수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개인은 한국조선해양(478억원)과 신세계(414억원), 호텔신라(276억원)처럼 소외되었던 가치주도 매수 포트폴리오에 담았습니다.
개인이 성장주에서 일부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로 눈을 돌린 겁니다.
25일 역시 개인은 차익실현에 집중하면서도 삼성전자와 만도를 비롯해 일부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성장주와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벌어지다 보니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고 이 점이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이같은 기민한 대응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반도체와 전기차 등 경기민감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전망합니다.
<인터뷰> 이경수 /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도하는 플랫폼의 사회적 변화는 계속 지속되고 있는 것 같고요. 여기에 내년 전망을 봤을 때 반도체와 전기차에 대한 기대까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주가 상승에 합류할 수 있고 이들 종목들이 다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지수는 한 단계 더 레벨업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모두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코로나의 확산은 경기민감주에 언제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코로나 확산 관련된 문제가 빨리 봉합돼야만 해당되는 기존 경기민감주들이나 이들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언택트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뒤 새로운 투자처로 컨택트 주식을 주목하는 가운데 개인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편 오늘(25일)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