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9월 11일까지 수도권 모든 학교 원격수업 전환...고3 제외

입력 2020-08-25 09:26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유치원과 학교가 26일부터 9월11일까지 약 3주간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되기 전 미리 학교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학입시 수시모집 준비와 대학수학능력시험(12월3일)을 100일 남겨둔 상황에서 등교와 대면수업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특수학교와 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는 여건에 따라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의견을 모아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강력한 2단계 조치인 수도권 지역 전면 원격수업 전환 조치는 9월11일까지 유지된다.

3명의 수도권 교육감은 지난 24일 유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선제적인 등교중단을 건의한 바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의 위기감에 공감하며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원격수업 전면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중학교 1·2학년 대상으로 적용하는 ‘성적 미산출제’(패스제) 등 3단계일 때 적용하는 출결·평가·기록 방안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도권 초등학교는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 대상으로 긴급돌봄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한 돌봄교실마다 10명 내외의 학생을 유지하도록 했다.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급식을 점심에 제공한다.

교육 당국은 “이번 조치는 9월11일까지 적용하되, 향후 기한 연장 여부 등은 감염증 확산 상황과 위험도 등을 기준으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하여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