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울한 성장률 전망에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여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주 코로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재원마련은 100% 빚에 의존해야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코로나 발생 초기 보다는 현재의 경기가 낙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 확산의 분수령이 되는 이번주 경기 상황을 보고 2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여당의 주장과는 달리 1차 지원금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도 홍 부총리 결단의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금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양상입니다. 1차 때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지난 1차 때) 총 14조를 지원했는데 소비 진작 효과는 3분의 1정도 있었다고 봅니다."
재원 마련 방식을 두고도 당정은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예결위 전체회의에선 정부예산을 더 쥐어짜내라는 여당과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는 홍 부총리의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 예산 지출 혁신이 더 필요합니다. 아직도 여지가 더 있다고 봅니다. 각종 전시나 세미나 등을 과감하게 줄이면 가능합니다. 수건을 더 짜내면 가능합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구조조정을 해도 한계가 있고, 구조조정이 가능한 사업은 거의 다 했습니다. 2차는 100프로 국채일 것으로.."
지난 1차 때 정부는 예산 구조조정으로 10조원을 마련했지만 2차로 지급할 경우 모두 빚에 의존해야 해 재정건전성에 무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올해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차 추경을 포함해 43.5%로 상승했고,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4차 추경을 진행할 경우 수치는 더 올라갈 전망입니다.
그동안 높은 국가 부채비율 문제를 지적하던 미래통합당도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다만 취약계층에 선별지원할지 전국민에게 지원할 지를 두고 여당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지급 대상과 시기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데 당분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