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알차게"…아이들 학습도 '구독 경제'

입력 2020-08-25 12:41
<앵커>

코로나19로 학교와 보육시설 접근이 제한되면서 아이들의 학습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집에서도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살 아이의 엄마 서유리 씨는 얼마 전 아이의 영어 학습을 위해 영어 교재 구독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한창 친구들과 부대끼며 자라날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모두 등원이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매달 새로운 교재를 받아보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아쉬운대로 학습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유리 (31) / 경기도 광주시

"단순하게 스토리만 있는 동화책이 아니고 아이가 블록펜을 가지고 놀면서 스스로 따라할 수 있어서 좋고, 부모용 가이드북이 동봉돼 부모가 가르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의 학습 대안을 찾는 맹모들이 늘면서 기업들이 구독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양질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를 간파한 겁니다.

대교는 매월 책과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교 상상 북클럽'을 출시했고, 피디엠은 유아교육 종합 콘텐츠 '리틀홈런'을 선보였습니다.

와이비엠넷은 영유아 영어학습 교구 머핀잉글리시를 정기구독 서비스로 전환하고 8개월 만에 30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이정철 YBM넷 주니어사업본부장

"이 제품의 장점은 구독 서비스 형태로 매달 만 원이 안되는 돈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학습이 끝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고 매달 새로운 책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게 도와줍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교육업계.

홈스쿨링과 구독 서비스로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