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엔 아마존이, 중국엔 알리바바라는 이커머스 기업이 있는데요. 두 기업 모두 현지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릅니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고만고만한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양상인데요. 결국엔 한두 곳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벽배송이 인기를 끌면 당일배송이 나오고, 특정 시간에만 특가판매를 하는 타임딜이 반응이 좋으면 똑같은 서비스가 여기저기 등장합니다.
자신들의 플랫폼에 소비자를 더 오래 묶어두기 위해 너도나도 유료회원제를 도입해 지금은 안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실상 차별점이 없어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쇼핑 플랫폼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한동원 / 서울시 양천구
“쿠팡 많이 이용합니다. 배송을 인터넷 쇼핑몰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정 / 서울시 영등포구
“네이버나 쿠팡이요. 쿠팡은 주문하면 바로 오잖아요. 네이버는 한눈에 볼 수 있잖아요.”
실제로 올 상반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결제한 곳은 쿠팡(9조9천억 원)으로 전통의 강자 이베이코리아(8조6천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쇼핑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네이버의 기세도 무섭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쇼핑에서 결제된 금액만 20조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 업체 중에서 50%는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종 승자는 네이버쇼핑이나 쿠팡 중에 한 곳이 될 겁니다.”
이커머스 산업은 빅데이터 기반의 물류사업인 만큼, 물류에 강점이 있는 쿠팡과 데이터에 강점이 있는 네이버의 싸움이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130조 원 규모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점유율 50%대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