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소식에 두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24포인트(-2.46%) 내린 2,348.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지난 6월 15일(101.48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장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지수는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정부가 이날 오후 5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키웠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지역 확대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위기감을 고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조정은 국내 코로나 발생 영향에다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증시가 쉬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에 더불어 미국의 추가 부양책을 둘러싼 혼선, 미국 대선, 미중 갈등 불확실성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5,266억원 순매수)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외국인(722억원 순매수)과 기관(4,784억원 순매수)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음에도 NAVER(0.82%)와 카카오(4.28%) 등 언택트 관련주는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69%)와 삼성바이오로직스(0.25%)도 올랐다.
SK하이닉스(-2.62%)와 LG화학(-1.43%), 셀트리온(-0.16%), 현대차(-5.39%), 삼성SDI(-2.48%), LG생활건강(-4.15%)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4% 이상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4.81포인트(-4.17%) 내린 800.2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 달리 개인(3,129억원 순매수)이 순매수에 가담했지만, 외국인(-889억원 순매도)과 기관(-1,776억원 순매도)의 동반 매도에 밀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상황과 관련 있는 운송장비·부품(-6.65%)과 건설(-6.00%) 업종의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선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19.02%)이 급등했고 제넥신(1.26%)도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3.84%)와 알테오젠(-3.81%), 에이치엘비(-4.36%), 셀트리온제약(-3.19%), 에코프로비엠(-2.66%), 케이엠더블유(-4.58%), CJ ENM(-8.68%), 펄어비스(-4.28%)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