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회복세에 있던 내수경기로 근근이 버티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폭증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반짝 살아났던 내수경기가 다시 꽁꽁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이미 식당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성규선 / 서울 성동구 식당운영
“처음에 괜찮아 지려고 하다가, 재난지원금 나와서 경제가 살아나긴 했거든요. 그런데 다시 이렇게 되니까, 손님이 없죠. 아르바이트도 못쓰고요.”
올해 2분기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업황BSI를 보면, 1분기보다 30.7포인트 급등했는데,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내수경기가 다시 살아난 데 따른 효과라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재난지원금을 대부분 소진한 데다, 정부가 지난 임시공휴일 연휴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발행한 외식·숙박 할인 쿠폰마저 당분간 사용이 중단되는 등 소비진작 카드는 더 이상 쓸 수 없는 상황.
이에 따라 3분기 BSI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중소기업들의 고민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조용문 / 바베파파(유아용품 제조 업체) 대표
“인천공항 면세점이 아예 영업을 안 하다 보니까 매출이 아예 제로가 돼버리니까…빨리 안정이 돼서 그 전 매출로 돌아가면 좋겠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소 제조업체들의 공장 가동률도 수출 부진과 내수경기 침체로 5개월 연속 70% 선을 밑돌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공장 가동률이 3분기에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따라서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책이 절실해졌습니다.
<인터뷰>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대출 원금 연장이라든지, 고용유지 지원금이 9월 말로 끝나는데 올해 말까지 지원기간을 연장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많은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존폐의 기로에 선 상황.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지원책에 얼마큼 반영하는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