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작년 1월 폭탄테러 발생한 필리핀 남부 성당 - 연합뉴스]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몸값을 노리고 외국인 납치를 일삼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부지도자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전날 저녁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서 아부사야프의 부지도자인 수수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수칸은 다른 이슬람 반군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의 지도자인 누르 미수아리의 집에 은신해 있다가 경찰과 협의를 거쳐 자수 형식으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칸과 관련해 살인 및 살인미수 29건, 납치 5건, 감금 5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아부사야프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면서 술루주(州) 등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군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술루주 홀로 섬의 성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3명이 숨지고 102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아부사야프는 또 거액의 몸값을 받아낼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를 일삼는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도 필리핀 최남단과 인접한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州) 인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인 어부들을 잇달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