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효능 의문의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구매 추진

입력 2020-08-15 08:15
수정 2020-08-15 08:15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가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국영방송 VTC에 따르면 부 뚜언 끄엉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관리국장은 14일 응우옌 타인 롱 보건부 장관 직무대행이 '스푸트니크 V' 주문 제안에 동의해 정부에 승인을 신청할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다른 베트남 국영방송 VTV 보도를 인용해 베트남 보건부가 이 백신 구매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구매 수량이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을 받았다.

러시아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백신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서방 전문가들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스푸트니크 V'의 효능과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감염이 다시 시작된 후 15개 지역으로 확산해 44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와 2차 감염자 4명이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