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단골 질환 '중이염' 물놀이 후 귀가 먹먹하다면 의심해봐야

입력 2020-08-14 09:00


귀는 고막 직전까지 외이,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중이, 달팽이관과 반고리관을 일컫는 내이로 세 부위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외이와 내이 사이에 있는 중이 부위에는 여름철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청담 튼튼병원 이비인후과 최창재 원장은 "중이염은 감기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균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한다"라고 말하면서 "여름철에 물놀이를 즐긴 뒤에 귀를 축축한 채로 방치하거나 손으로 귀를 자주 만지면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이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귀의 구조는 10~12세 이상이 되어야 완성이 되기 때문에 이때 귀 통증이나 진물을 제대로 처치하지 않는다면 귀의 구조가 굳어져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중이염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귀 통증, 발열, 구토, 어지러움, 감기 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난청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중이내에 물이 차 삼출성 중이염이 생기는데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 없기 때문에 아이가 소리에 둔하게 반응하지 않는지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초기 중이염일 때는 항생제와 진통제 처방 같은 약물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항생제를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조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고막이 뚫어져 고름이 나올 때는 이용액 등을 사용하는 등 중이염 치료에는 한 가지 정해진 방법이 없으므로 여러 요소를 고려하고 합병증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한편 최창재 원장은 "중이염은 코감기에 걸렸을 때 콧물을 들이마시면서 귀 내부에 압력이 달라져 귀에 영향을 줄 때나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여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생활 습관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