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 사태로 총 2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13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따르면 심각한 홍수로 인해 2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주택 8천256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2만2천ha(1ha=1만㎡)가 망가졌다"며 경제적 피해 규모도 전했다.
IFRC는 홍수 피해가 컸던 황해북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섰다.
총 2천800가구에 가족용 텐트와 방범용 기구, 주방세트, 구호품 등을 지원했으며, 수해 주민에 위생키트와 정수제도 전달했다.
한편 국제기구는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연달아 밝히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다면 도움을 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2018년에도 북한의 수재민 구호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가뭄과 식량 불안정을 겪는 주민을 지원한 바 있다.
앞서 유엔도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엔 팀은 요청을 받고 필요할 경우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