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진' 있다?없다? 공지영-김부선 진실 공방…무슨 일?

입력 2020-08-12 20:59
수정 2020-08-13 17:15


지난 2018년 영화배우 김부선 씨와 이재명 경기 지사의 '교제설 논란' 당시 같은 편에 섰던 작가 공지영 씨와 김부선 씨가 돌연 공 씨 전 남편이 관련된 '음란 사진 협박 의혹'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공 씨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가 자신의 전 남편으로부터 음란 사진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김 씨도 12일 페이스북에 "협박과 요청의 차이"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공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공 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김 씨를 '어떤 여배우'로 지칭하면서 "그녀가 내 전 남편이 자신에게 보낸 음란 사진을 공개한다고 내게 협박을 해 왔던 것이 거의 일 년 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공 씨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우리 아이가 타격을 입을 테니 그걸 막으려면 자기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2018년 일어난) 녹음 유출에 대해 경찰 조사 후 무혐의 되었지만 자기와 딸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김 씨가 요구했다)"라며 "당연히 개인적으로 사과를 백만번도 더 했지만, 그녀는 당시 공개로 발언해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지금 시기가 좋지 않겠다고 빌었다.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남편이 보냈다는 소위 그 음란 사진 공개하시라"고 김 씨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협박과 요청의 차이. 협박했다는 내용은 이렇다"며 공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협박이 아니라 요청임을 주장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 씨는 또 공 씨가 자신과 사적으로 나눈 대화를 녹취해 다른 사람에 유출해 자신과 딸에게 상처를 줬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씨는 "당시 샘(공지영)은 김부선과 이미소라는 모녀에게 회복 못 할 상처를 남겼고, 녹취 유출 사건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할 관계, 심각한 상황이 됐다"면서 "나는 적어도 선생님처럼 몰래 녹취해 유출하거나 타인과 공유하거나 그런 짓 안 한다. 그런 짓 하는 것 진짜 양아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와 내 딸은 지독한 피해자다. 능력이 된다면 우리 모녀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적절한 조치 부탁드린다"며 공 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두 여성의 악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기간 김 씨와 이재명 지사 간 '교제설 논란' 과정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고 주장했던 김 씨 편을 공 씨가 들어주면서 좋은 관계로 시작했지만,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온라인에 유출되자 관계가 틀어졌다.

김 씨는 공 씨를 녹취 파일 유출자로 의심했고, 그러자 공 씨는 자신은 무관하다며 남성 이모 씨를 수사 당국에 신고했다. 김 씨는 이후 오랫동안 공 씨에게 이 씨 사건의 처분 결과를 알려달라고 추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