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대중국 수출입 업무 中企부터 물꼬

입력 2020-08-12 17:44
<앵커>

사드 문제로 갈등을 겪던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계기로 기업 간 교류 확대 준비에 한창인데요.

다만 중국의 이 같은 태도 변화가 미중관계 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드 문제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올 초 해빙 분위기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우리 기업들은 또 다시 수렁에 빠져들었습니다.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양국의 왕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중국 수출은 8월 들어 또 다시 두 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중국이 최근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중국은 최근 공영방송을 통해 사드 갈등 이후 사실상 중단했던 한류 콘텐츠와 한국 음식을 방영하는 등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유학생과 주재원 등 중국 내 상주 인원을 대상으로 비자 규정을 완화한 부분도 양국 관계 회복의 신호로 풀이됩니다.

한·중 양국 관계가 해빙 모드에 접어들면서 중소기업계는 경제교류 확대를 통한 수출 물꼬 틔우기에 나섰습니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기업인들의 신속한 입출국이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 적용 지역을 확대하고 항공편 운항을 증대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중소기업이 국민 생활에 큰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도 방역에 대해 방심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중소기업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방역을 방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옴부즈만이 말한 비행기 늘리고, 신속통로를 늘리는 것 중국 정부에 잘 보고 하겠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이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중국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처 다변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