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바이오를 대표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 증설과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판매 등 점차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바이오를 이끄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주 송도에 20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2023년 착공하기로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1공장과 2공장의 생산규모를 합친 대형 공장입니다.
이번 신공장 건설과 함께 송도를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하반기에는 해외시장 공략도 청신호입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추가 적응증 승인을 받았고, 유방암·위암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습니다.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조 7천억 원을 투입해 송도에 4공장을 세웁니다.
단일 생산 규모로는 세계 최대입니다.
<인터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제4공장은 단일공장 세계최대 규모인 25만 6천 리터로 건설됩니다. 향후 제4공장 가동을 위해 생산인력으로 약 1,800여 명이 추가 채용됩니다."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에 대한 신속승인 심사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함께 만들었는데,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두카누맙의 위탁생산(CMO)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브라질에서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인 '에이빈시오(SB8)'의 유럽 시판허가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더 공격적인 투자로 격차를 벌리려는 K바이오의 질주가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