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수석비서관 교체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비서관들은 8월 11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일부 수석 교체는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에 따른 후속 인사다. 사의를 표명한 6명 가운데 3명의 사표가 수리됐다. 교체된 김조원 민정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다주택 보유자다.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은 17·18·19·20대 4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1965년생으로 서울고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 대변인과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정무적 역량 뿐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받고 있다"며 "야당과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여야 협치 복원과 국민통합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종호 신임 민정수석은 1962년생으로 부산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단국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사 37회로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 등을 거쳐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원칙을 중시하는 동시에 소통감과 균형감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 처리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제남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1963년생으로 서울 은광여고와 덕성여대 사학과를 나왔다.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19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현재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다.
강 대변인은 "시민단체, 입법부,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사안을 선제적으로 조정·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