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분양권 거래 55% 급증…수도권 줄고 지방 늘어

입력 2020-08-10 09:55
2분기 전국 분양권 전매 3만4,077건
부산, 충북, 대구, 강원, 경남 순
8월 지방 광역시 분양권 전매 강화
"중소도시 신규 분양단지 수요 집중 전망"
2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전국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3만4,07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8%(930건) 상승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는 55.14%(1만2,112건)가 상승한 기록이다.

전년동기 기준 부산(1,772건→3,902건), 충북(754건→2,435건), 인천(1,200건→2,601건), 충남(347건→1,742건), 전남(835건→1,851건) 등 순으로 분양권 거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광역시·도별 분양권 거래가 많은 지역은 부산(3,902건), 충북(2,435건), 대구(2,422건), 강원(2,119건), 경남(2,109건) 순이었다.

이들 지역에 속한 시군구 중 충북의 청주시 상당구(1,538건), 강원의 원주시(1,302건) 등은 각각 도내 분양권 거래의 63%, 61%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449건→252건), 인천(3,307건→2,601건), 경기(8,900건→8,866건) 등 수도권 규제지역은 분양권 거래가 줄어들었다.

8월부터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가 강화됨에 따라 3, 4분기 분양권 거래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가 분양권 전매 강화 조치를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창원 의창구(169%), 경북 경산(126%), 강원 속초(74%) 등 지방 중소도시는 5월 대비 6월의 분양권 거래가 2배 정도 오르기도 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8월부터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가 강화되고 내년부터 분양권도 주택수에 포함되는 점을 볼 때 단기간 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