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첫 온라인 콘서트…꽉 채운 열광의 90분

입력 2020-08-09 19:20


트와이스가 인사와 함께 히트곡 '치어 업'(CHEER UP)을 마지막으로 불렀다. 퍼포먼스를 펼치는 멤버들 뒤로는 '힘내'라는 말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각국 언어로 등장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다시 만날 날까지 힘내고 '파이팅'하라는 의미를 담아 엔딩곡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가 9일 처음으로 온라인 콘서트에 나서며 팬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JYP 소속 가수의 첫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무대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다. JYP가 SM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공연 '비욘드 라이브' 사업을 함께 펼치기로 한 이후 첫 무대다.

콘서트 제목은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TWICE : World in A Day). '하루 안에 도는 월드투어'라는 뜻이 담겼다. 서울, 방콕, 마닐라, 싱가포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뉴욕, 시카고, 쿠알라룸푸르, 그리고 일본 7개 도시 등 트와이스가 방문했던 16개 지역 모습을 무대에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트와이스 멤버들은 1시간 30분여 동안 15곡 무대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9집 '모어 앤드 모어' 수록곡들을 비롯해 '팬시'(FANCY), '하트 셰이커', 'TT' 등 히트곡, 모모가 작사에 참여한 '러브 풀리쉬'(LOVE FOOLISH) 등을 선사했다.

'비욘드 라이브' 공연 시리즈의 특징인 화려한 시각 효과도 더해졌다.

특히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 공연 때는 흰 무대의상을 입은 트와이스 옆에 빨간색 의상을 입은 '쌍둥이 트와이스'가 나타나 거울의 양면에 비친 것처럼 춤을 추는 광경이 펼쳐졌다.

아홉 멤버가 직접 작사한 미니 8집 수록곡 '21:29'를 부를 때는 멤버 한 명 한 명 얼굴이 폴라로이드 사진에 담긴 듯 화면이 연출되고 그 아래 손글씨로 가사가 적혔다. 나연은 "원스(트와이스 팬클럽)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손글씨로 가사를 직접 써봤다"고 했다.

모모는 "원스를 만날 기회가 많이 없어서 지칠 때도 있었는데 힘을 얻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다현도 "사실 올해 상반기에 콘서트들이 취소되면서 원스를 못 볼까 봐 걱정했다. 전세계 원스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게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지효는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나중에는 일반 콘서트와 비욘드 라이브를 같이해서 더 많은 원스와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목 디스크 부상으로 의자에 앉아 노래만 부르는 방식으로 참여한 정연은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앉아서 원스 한 분 한 분 표정을 보는데 너무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고 전했다.

트와이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