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청 비서진 유임한다면...사퇴 카드 국민 눈속임용”

입력 2020-08-08 12:26


미래통합당은 8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 비서관 5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부동산 정책에 책임있는 인사들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들의 사의표명을 "국민들에게는 '직에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집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다른 공직자들에게는 결국 버티면 된다는 인식만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주택자였던 김외숙 인사수석도 이제는 집을 팔지 않아도 된다"고 비꼬았다.

황 부대변인은 이들 중 일부가 유임될 것이라는 예측에 "유임이 현실화한다면 정부 스스로 '사퇴 카드'를 국민 눈속임용, 면피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상조 정책실장 등 부동산 정책실패에 책임 있는 모든 이들의 사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9월이 되면 부동산 폭동으로 문 정권이 무너질 거라고 이미 예측한 바 있었지만, 붕괴 순간이 더 빨리 오는 것 같다"며 "청와대는 문 대통령 중심으로 폭주하다가 치명상을 입고 비틀거린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폭주 기관차처럼 김태년 기관사가 문재인 기차를 초고속으로 탈선 운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없이 일회성 이벤트로만 순간을 모면하려는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하고 무너지는 국가체제나 다시 바로잡으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