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중부 물폭탄 이후 태풍 영향권…다음 주 호우 비상

입력 2020-08-08 12:16


남부지방에서 내리는 비가 점차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전남 곡성군 옥과면 511.5mm, 전남 화순(북) 486.5mm, 전북 순창군 풍산면 486.5mm, 전남 담양 485.0mm, 광주 469.1mm, 전북 진안군 400.5mm, 경남 산청군 지리산 392.5mm, 경남 하동군 화개면 363.5mm, 충남 서천 112.0mm, 충북 옥천군 청산면 110.5mm 등이다.

중국 내륙에서 만들어진 저기압에 의해 일시적으로 남하한 정체전선의 강한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면서 비가 왔고 점차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이후에는 경기 남부와 경북, 오후 6시 이후에는 서울과 그 밖의 경기도, 강원도에 매우 강한 비가 올 예정이다.

특히 중부지방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후에는 대량의 폭우가 길게 이어질 전망이니 시간이나 장소를 따지지 말고 침수와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는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 중이다.

열대저압부는 북상 중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태풍 생성 시 명칭은 제5호 태풍 '장미'가 될 전망이다. 장미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발달 여부를 감시·분석 중이며, 이와 관계없이 10일께 호우나 바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호우경보 내려진 부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