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6일자 공시를 바탕으로 8월 7일에 방송했습니다.
△포스코
=국민연금이 포스코 지분을 줄였습니다. 약 8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해, 지분이 0.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포스코는 코로나 사태로 업황이 안 좋았습니다. 세계 철강 수요가 감소했고, 특히, 자동차용 냉연강판 수요가 예상의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냉연 매출액이 1조8,000억원으로 예상치 2조4,000억원보다 매우 낮았습니다. 포스코는 2분기 매출이 5조8,848억원, 손실액 1,085억원이었습니다. 적자 1,085억원은 포스코 창사 이래 첫 분기 손실입니다.
=국민연금은 코로나 사태로 포스코 주가가 폭락하자, 이를 버티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국민연금의 포스코 지분 동향 그래프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3월부터 국민연금은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지분을 늘렸습니다. 이는 국민연금 본연의 역할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6월 중순을 기점으로 포스코의 지분을 점차 매각했습니다. 이는 외국인들의 행보와 반대가 됩니다. 외국인들은 2월부터 5월까지 매도를 일관하다가 6월달에 포스코 지분을 순매수합니다. 동시에 하반기 업황이 좋아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만일 국민연금이 6월 중순부터 포스코 지분을 줄이지 않았다면, 외국인들은 비싼 가격에 포스코 지분을 사들였어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은 코로나 사태로 위험도가 급증한 시기에 외국인들의 탈출구 역할을 했다가, 사태가 진정되자 외국인들이 다시 포스코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국민연금의 아쉬운 결정은 또 있습니다. 7월 매도가 31일 하루에 이뤄졌다는 사실입니다. 800억원대의 매도가 하루에만 이뤄졌기에 국민연금이 보다 수익을 높이면서 매도하지 못한 것입니다.
△빙그레
=미국 펀드인 브랜디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브랜디스)가 빙그레 지분을 5.01%에서 3.83%로 낮췄습니다. 매도 금액은 약 74억원입니다.
=브랜디스의 이번 매도가 빙그레의 전망을 어둡게 본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브랜디스가 그간 빙그레의 투자했던 이력을 파악하면 도움이 됩니다.
=아래 그림은 브랜디스의 지난 6개월간 투자 동향을 보여줍니다. 브랜디스는 빙그레가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과감하게 지분 매입을 늘렸습니다. 이후 주가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복원하자, 지분을 점차 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브랜디스의 이번 매도는 빙그레 기업 자체의 전망 때문보다는 차익 실현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지분을 5% 미만으로 줄였기에 공시 의무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났다는 점은 유의해야겠습니다.
△에스씨엠생명과학
=산은캐피탈이 에스씨엠생명과학의 지분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산은캐피탈은 4.95%의 지분을 보유했다가 135억원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매도 기간은 지난 7월 2일부터 같은 달 29일입니다.
=산은캐피탈은 동사가 상장하기 전부터 주주였습니다. 이번 매도는 상장 전부터 지닌 지분을 매도한 것입니다. 사전에 지분을 보유했다가 1~2년 후에 상장하면, 통상 15~20%의 수익을 거두게 됩니다. 산은캐피탈의 이번 매각은 그런 궤적으로 풀이됩니다.
=동사는 줄기세포와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다른 한독 역시 동사의 상장 전의 주주입니다. 동사는 제넥신과 함께 미국에 Commune, Inc.(이하 CoImmune")를 2019년 2월 설립했습니다. 설립 당시 동사의 지분율을 51%, 제넥신이 49%였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제넥신과 공동으로 투자한 미국 회사가 2023년 코스닥 혹은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