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남댐 찾은 문 대통령 "北 황강댐 방류 안 알려 아쉬워"

입력 2020-08-06 19:30
수정 2020-08-07 14:47
문 대통령, 경기 연천 군남댐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접경지역 경기도 연천 군남댐을 찾아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에게 미리 알려준다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텐데 현재는 그게 지금 아쉽게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중 호우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 간에 합의가 있었는데, 현재 그 합의가 실질적으로는 지금 제대로 잘 이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은 접경지역에 위치해있다. 군남댐 유역의 97%가 북한 쪽에 있다.

권재욱 한국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은 "댐을 운영할 때는 유량이나 수위를 알아야 되는데 북측에 있기 때문에 운영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물들을 잘 소화하고 또 그것을 적절한 수위로 관리하고, 적절하게 하류로 방류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막는 것이 주목적이니까 관계 기관들하고 잘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근래에 북한의 황강댐이 사전 통보 없이 방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걱정들을 많이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대한 설명도 제때 제때 지나친 걱정하시지 않도록 해주시고 특히 하류 지역 주민들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안전대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날 현장 방문은 비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현장 방문이 피해 복구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