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임시공휴일(8월 17일) 휴무여부를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거나 아예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휴무를 꺼리는 이유로는 '매출액 감소'과 '납품기일 준수에 대한 걱정' 등을 꼽아 중소기업이 휴무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위기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중소기업 휴무 계획' 조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0.3%가 임시공휴일 휴무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곳은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시공휴일 휴무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곳은 28.7%에 불과했다.
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가동중단 시 생산량, 매출액 등에 타격' 39.7%,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 불가능' 3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무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내수 살리기에 동참' 한다는 응답(62.8%)이 절반을 넘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회복 및 직원들의 사기진작 18.6%, 관공서 은행 등 휴업으로 업무처리 불가능 14% 등 순으로 답했다.
다만 임시공유일 지정효과에 대해서는 소비개선 효과가 크다는 응답(35.7%)이 효과가 작거나 없다는 응답(18.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크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은 매출액 감소나 납품기일 준수에 대한 걱정으로 휴무를 할 수 없거나 아직까지도 휴무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임시공휴일을 감안한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임시공휴일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