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부터 하늘에서 '별똥별 소나기' 떨어진다"

입력 2020-08-05 16:00


오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별똥별들이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유성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2일 오후 10시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고 5일 발표했다.

국제유성기구에 따르면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세계 곳곳에서 관찰된다. 오는 12일 밤이 시간당 약 110개의 유성우가 내리는 극대 시간이다.

천문연 관계자는 "도시의 불빛이 닿지 않는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이 펼쳐진 곳에서 유성우를 볼 수 있다"며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고 사방이 트여있는 곳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12일 밤 10시부터 13일 자정까지 2시간 동안 달이 뜨지 않아 이 시간대 유성을 관측하기 가장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성은 혜성이 근일점(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나면서 암석·먼지 등 부스러기(유성체)를 궤도 주변에 남긴 것이다. 지구가 공전하다 이런 다수의 유성체를 관통할 때 지구 중력에 이끌려 유성들이 대기권에 비처럼 쏟아진다.

한편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 터틀'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뿌려진 유성체들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일어난다.

유성체들이 대기와 충돌할 때 같은 방향의 유성들은 한 지점에서 방시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점을 복사점이라고 한다.

유성우의 이름은 이 복사점이 위치한 별자리 이름을 따서 붙인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별자리 방향에 있는 유성우다.

지구 대기에 평행하게 진입하며 빛을 내는 유성체 모습을 지상에서 바라보면 한 점에서 뻗어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