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또다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저금리 기조 속 풍부한 유동성,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피지수가 1년 10개월여 만에 2,30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에 더해 최근에는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추가 랠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향후 증시 방향성에 대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다수가 코스피의 추가 랠리를 전망했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6명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2,400을 제시했습니다.
저금리 기조 속 풍부한 유동성이 당분간 코스피지수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은 저금리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2분기를 바닥으로 상장사의 실적추정치가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도 추가 랠리를 전망하는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그간 고평가 우려가 적지 않았던 코스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79곳의 영업이익은 2분기 26조원에서 4분기엔 33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전체 상장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175조원으로 올해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와 맞물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투자전략으로 성장주와 IT,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를 동시에 들고 가는, 이른바 '바벨전략'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네이버, 카카오, 배터리라든가 성장주는 들고 가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출형 대형주들 완성차라든가 IT 하드웨어 주식을 동시에 들고 가는 바벨전략으로 간다면 좋은 성과를 내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미·중 갈등 심화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자칫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공산도 적지 않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여기에 오는 9월 15일로 만료되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도 국내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리서치센터장들은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