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제매체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medRxiv)를 통해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노바백스는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 131명을 상대로 백신 후보 물질(NVX-CoV2373)을 2차례 투여하는 방식으로 임상 시험을 벌인 결과 대부분 참가자의 체내에서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 농도는 코로나19 입원환자의 혈청 샘플에서 보이는 것과 유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또 중대한 부작용은 없고 가벼운 부작용도 오래 지속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바백스 연구·개발 부문장인 그레고리 글렌은 "높은 수준으로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미정부가 연내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에 따라 16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으며 이르면 10월에 마지막 임상단계인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1987년 설립된 제약회사인 노바백스는 지난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올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힘입어 주가가 38배나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60여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종 이상이 이미 인체 실험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미국 업체 모더나,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 중인 백신은 이미 긍정적인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