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만2천가구의 주택을 신규 공급한다. 공급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공공 참여형 고밀 재건축''을 도입해 5년간 총 5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공공이 재건축 조합과 함께 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주택 등을 기부채납하면 준주거지역 용적률 상한인 500%까지 올려주는 내용이다.
35층으로 묶인 서울 주택 층수제한도 완화돼 강남 한강변 고밀 재건축 단지는 50층까지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다만 공공 재건축에 분양가 상한제를 면제해주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정부는 뉴타운 해제 지역에 대해서도 공공 재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2만가구 이상을 공급한다.
정부는 신규택지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신규택지로 개발되는 곳은 군 골프장인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을 비롯해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강남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등 공공 유휴부지 등이다. 이들 공공택지를 통해서는 주택 3만3천가구가 공급된다.
이와함께 서울 용산 정비창 공급 가구를 8천가구에서 1만가구로 확대하는 등 기존에 조성 계획을 발표한 공공택지의 용적률 상향을 통해 2만4천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