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집을 살 때 절반 이상이 금융기관의 대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신용대출이 최근 3개월간 두 배의 비율로 증가했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금융기관 대출 포함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 반 동안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3억원 이상 15억원 이하) 16만 8,638건 중 57.4%인 9만 6,825건이 금융기관 대출액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포함해 거래된 건수는 꾸준히 절반을 상회했는데, 특히 2019년 5월과 8월, 그리고 2020년 5월에는 60%를 웃돌았다.
대출의 세부 분류가 가능해진 지난 3월 이후 현황을 살펴보면, 신용대출이 10.0%(3월)에서 3개월만에 19.9%(6월)로 거의 두 배의 비율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가 신용대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김상훈 의원은 최근 추미애 장관 주장으로 불거진 '금부(금융과 부동산)분리' 논란을 언급하며, "내집 마련 시 금융의 도움을 차단하면, 우리나라에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현금 부자로만 한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수억을 '영끌'하게 만든 장본인은 문 정부임을 자각하고, 책임 있는 공직자일수록 서민의 현실을 도외시하는 언행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