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은 3일 집중호우로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인근 연천읍 차탄리 일부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차탄천이 범람했다는 재난문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차탄천이 범람한 게 아니라 차탄리 일부 지역이 배수 문제로 범람할 우려가 있어서 주민을 대피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차탄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2곳과, 연천초등학교, 수레울 아트홀로 이동 대피하라고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읍 차탄리 지역에는 2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 동안 12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연천군은 이날 새벽 재난문자에서 '차탄천 범람,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은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포천시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산사태 경보 발령을 내렸다.
시는 산림,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주변 주민과 방문객은 대피명령 시 안전지대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천시의 누적 강수량은 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관인면 305mm를 기록했다.
또 철원과 양구를 비롯한 강원 내륙지역에 3일 오전까지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강원도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철원군 서면 와수리의 주택에 빗물이 들이차고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460번 지방도로가 침수로 끊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전날 오후부터 200㎜ 이상 비가 쏟아진 철원지역은 이날 오전 4시까지 50건 넘는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30분 동송읍 메뚜기교와 4시 30분부터 백마교의 범람위험으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하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철원군은 이날 자정부터 재난문자를 통해 "와수천과 사곡천, 생창리 저지대는 범람과 침수 우려가 있으니 저지대 및 하천 주변 주민들은 마을회관(서면 와수리)과 근남면사무소(근남면 육단리)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알렸다.
양구군도 "해안면 성황천과 방산면 송현1교와 수입천 범람이 우려되니 주변 주민들은 면사무소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날이 밝으면 피해가 더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