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Bao Nguoi Lao Dong 방송캡쳐]
베트남에서 지난달 25일 99일 만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감염 사례가 나온 뒤 7개 지역으로 확산하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부는 2일 정오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에 44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590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으며, 전국에 94,000명 이상이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38명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시와 인근 꽝남성, 남부 호찌민시, 북부 타이빈성에서 발생했다.
대부분 다낭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으나, 다낭 시민 7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보건 당국은 고령의 확진자 12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은 지난달 25일 다낭에서 시작된 2차 확산으로 베트남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시를 포함한 7개 지역에서 1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교통편을 모두 끊고 강력한 봉쇄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1일부터 80만명에 달하는 국내 관광객이 다낭을 방문했고,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오는 다낭병원에도 4만1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노이시와 호찌민시가 바와 가라오케(유흥주점) 등의 영업과 대규모 모임을 금지하는 등 지방정부 별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다시 시작하는 한편 다낭 방문자를 추적,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하노이시는 최근 다낭 방문자 5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8∼10일 전국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겸하는 고교 졸업시험이 예정돼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22일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이번 지역사회 감염이 밀입국자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경 통제와 밀입국자 단속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