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대 최저

입력 2020-08-02 15: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2분기 호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9일 호주 대표 언론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에 따르면, 이날 호주 통계청(ABS)은 올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 2020회계연도(2019.7~2020.6) 연간 물가 상승률은 -0.3%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에 0.3%이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브루스 호크먼 A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는 72년 전 CPI를 도입한 이래 가장 큰 분기 하락 폭"이라면서 "마이너스 연간 물가 상승률도 1949년 이래 1962년과 1998년에 이어 3번째"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지수 폭락의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육아비 면제 정책과 유류비·임대료 하락 등으로 분석됐다.

육아비·유류비·임대료에 대한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95.0%,-19.3%,-1.3%를 기록했다.

호크먼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3개 항목을 제외하면 CPI는 0.1% 상승으로 바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