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연고점을 돌파하며 추가 랠리를 타진하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 흐름과 맞물린 외국인 자금 유입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일단 우호적입니다. 다만 미·중 갈등 격화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8월 증시를 미리 짚어봤습니다.
<기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재확인된 미 연준의 FOMC 회의 직후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장기금리가 크게 뛰었는데 시장이 향후 경기회복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정책모멘텀 효과가 다시 한번 국내외 증시에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석현 /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대선 등이 있기 때문에 재정부담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재정투입은 여전히 지속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정책모멘텀이 깔리면서 주가상승 기반을 계속 제공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미 연준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 재확인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8일 1조3천억원이 넘는 역대급 순매수에 나서며 계속해서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IT·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통과시 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역으로 달러의 하방압력을 제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또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중간 갈등 그리고 8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미국의 정치상황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선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는 다음달 8일 이전에 통과가 될 것으로 시장은 무게를 실고 있지만 자칫 장기 표류시 소비경기는 물론 미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증폭될 개연성 역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