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신규 예금 금리가 0.89%로 사상 첫 0%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0.89%로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했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0.19%포인트, 시장형 금융상품은 0.13%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와 기업대출 평균 금리도 199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최저 수준이다.
대출평균금리는 연 2.72%로 전월대비 0.10%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은 2.75%로 0.08%포인트, 가계대출은 2.67%로 0.14%포인트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2.54%로 0.21%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기업대출 중 유일하게 2.90%로 0.02%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은 전월에 이어 저금리 대출 비중이 축소된 점에 따른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2%미만 대출 비중은 4월에 17.6% 기록했고, 5월에는 15.4% 6월에는 13.6%로 2개월 연속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또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3.33%에서 2.93%로 0.40%포인트 내려 하락폭이 제일 컸다"며 "이는 6월 부동산 대책 전후로 주택을 거래량이 늘어났고, 주택거래를 앞둔 우량차주들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도 모두 하락했으며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한은은 "초저금리로 정기예적금의 금리 메리트가 약화됐고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수신경쟁이 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