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형마트에서 유통 중인 훈제연어 제품 11개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훈제연어를 비롯해 날치알, 생선구이 등 소비자가 가열 등 조리과정 없이 그대로 섭취하게 되는 '즉석섭취 수산가공품' 40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벌였다.
그 결과 훈제연어 제조업체 4곳의 11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가운데 시중에 재고가 남아있는 6개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
이들 제품은 동원사업 부산공장에서 제조한 '동원 훈제연어 로즈마리'(유통기한 2022년 6월 9일)·'로즈마리&페퍼 훈제연어 슬라이스'(유통기한 2022년 6월 21일), 선도씨푸드의 '유진 더 건강한 훈제연어 샐러드용'(유통기한 2021년 7월 13일), 영피쉬의 '훈제연어 슬라이스 오리지널'(유통기한 2021년 6월 2일)·'훈제연어 슬라이스 스파이스'(유통기한 2021년 2월 24일)·'훈제연어 슬라이스 허브'(유통기한 2021년 3월 17일) 등이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 원인균 중 하나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유발하며 임신 기간에 감염되면 태아를 감염시켜 유산에 이를 수도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가 쉽게 감염되고, 여름철은 감염이 더 잘 일어나는 시기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한 제품 16.18kg을 전량 폐기 처리했다. 또 이들 제품을 유통한 제조업체 4곳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훈제연어 생식 섭취는 주의해야 하며, 특히 고위험군은 더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훈제연어 식중독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