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배터리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 실적을 공개하는 LG화학을 제외하고는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올 하반기부터는 3사 모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LG화학은 지난 2분기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만 1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주요 제조사들의 생산이 늘면서, 하반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
"폭스바겐에 ID3 모델이 출시가 될텐데, 여기서 물량이 얼마나 확대될 수 있느냐에 관건이 될 것 같고, 하반기에는 다시 매출 성장이 폭발적으로 나타날 거라고…"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38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0% 이상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권영노 삼성SDI 부사장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0% 수준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장이 전망되며, 내년에도 자동차 전지사업 단독으로 흑자전환을 목표로…"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2분기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은 1,138억 원인데, 앞으로도 초기 사업 확장을 위해 들어갈 돈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LG화학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합의금 등 불확실성도 남아있습니다.
다만 유럽과 미국 전기차에 납품할 현지 배터리 공장들이 대규모 증설을 마쳐가고,
현대차와의 협업 물량도 4분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